[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지난해 3월 별도법인으로 출범한 농협생명이 공제영역에서 민간보험영역에 합류하면서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에서 업계 4위로 단번에 오르고, 변액보험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민영보험업계를 뒤흔들 태세다. 그러나 삼성의 파워에는 역부족이었다. 농협생명의 진출 후 모든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삼성생명은 되레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는 등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말) 기준 농협생명의 시장점유율은 9.5%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4위 규모로, 삼성생명 등 생보 ‘빅3사’의 뒤를 이었다.
농협생명 진출 후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의 민영보험시장 진출로 대부분의 생보사 시장점유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삼성생명이 거의 1%포인트 가깝게 늘어났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기간 중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은 26.7%를 기록했다. 이는 25.8%였던 전년보다 무려 0.9%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반면 업계 1~2위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2.6%, 11.1%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0.8%p, 1.1%p나 줄었다.
이어 신한생명 4.5%(-0.3%p), 미래에셋생명 4.4%(-1.4%p), 동양생명 4.0%(-0.3%p),흥국생명 3.7%(-0.5%p) 등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다. 외국계생보사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계생보사 중 1위인 ING생명은 시장점유율 3.6%를 기록해 전년보다 1%p나 감소하는 등 모든 외국계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이 전국에 포진돼 있는 농협의 영업망 활용과 영업조직 증대를 통해 공격경영에 나설 경우 기존 민영보험사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농협생명 진출 후 1년간의 성과를 볼때 즉시연금 판매 열기 등 이슈가 있었지만, 삼성생명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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