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신작 ‘뫼비우스’ 속 배우 조재현의 ‘3단 열연’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5일 개봉한 ‘뫼비우스’는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치 1인 3역으로 연기한 듯한 조재현의 열연이 돋보인다.

조재현은 ‘뫼비우스’에서 아버지로 분했다. 그는 극 초반의 이기적인 남편부터 중반의 진한 부성애를 가진 아버지, 극 후반에는 아들에게 질투하는 남자의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의 대사가 무의미했다’고 판단한 김기덕 감독의 연출의도로 인해 극 중 모든 배우들의 대사가 전혀 없었던 ‘뫼비우스’에서 조재현은 오로지 눈빛과 표정만으로 남자로서의 본능적인 욕망, 아버지로서의 아들에 대한 미안함, 인간으로서의 죄책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관객들은 “‘뫼비우스’는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 조재현, 그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꼭 봐야 할 작품이다”, “조재현의 열연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재현의 눈빛 연기 정말 소름 돋는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기덕 감독 역시 “영화의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에 걸쳐 조금씩 변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세 박자에 잘 나눠서 연기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뫼비우스’는 지난 13일 제 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성황리에 상영을 마쳤다. 김기덕 감독은 통산 9번째 토론토에 초대받았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