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카누’
동서식품의 ‘카누’는 원두의 맛과 향, 합리적인 가격까지 살린 인스턴트 원두커피다.
2년 전 시장에 시험적으로 선을 보였던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어느덧 인스턴트 커피의 ‘대세’가 되고 있다. 원두를 갈아넣은 인스턴트 원두 커피는 물을 붓기만 하면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는 간편함의 미덕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여기에 전문점 에스프레소 못지않은 품질과 전문점 커피에 비해 저렴한 가격 등이 강점이 됐다.
‘맥심’ 등으로 인스턴트 커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동서식품은 ‘카누’에서 원두의 맛과 향을 최대한 발현시키기 위해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을 사용했다. LTMS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이다. LTMS는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원두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올라간다. 그러나 동서식품은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미를 그대로 재현하고, 찬물에도 잘 녹는 제형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썼다.
‘카누’의 맛에는 ‘95 대 5’의 비율도 한몫했다. 95는 카누의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 5는 미분쇄 원두의 함량을 뜻한다.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뽑아낸 커피액을 동결 건조한 커피 파우더가 진한 맛을 내고, 5%의 미분쇄 원두는 은은한 향을 오랫동안 지속시켜준다. 카누의 미분쇄 원두 비율 5%는 동서식품 연구진이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낸 최적의 비율이다. 개발 과정에서 미분쇄 원두 가루 양을 늘려봤지만 오히려 커피를 마실 때 이물감이 많았다는 게 동서식품 측 설명이다.
‘카누’는 발매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에만 2억잔 판매를 돌파했고, 올 상반기에는 4억잔 판매를 기록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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