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직장인 안모(34) 씨는 최근 친구로 부터 문자를 받고 링크된 인터넷주소(URL)을 열었다가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도 본의아니게 동일한 피해를 입히게 됐다. 안 씨는 친구가 보낸 파일이라는 생각에 안심하고 다운로드 받았지만 휴대전화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이 전화에 저장된 지인들의 번호로 동일한 스미싱 문자가 전송됐기 때문이다.
안 씨는 “모르는 번호였다면 의심을 했을텐데 친구 번호로 온 문자여서 스미싱 사기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나 혼자 피해를 입고 마는게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순식간에 피해를 입혀 속상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다단계 수법을 적용한 스미싱 사기로 피해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존의 수법과는 달리 다단계 문자전송 방식의 스미싱 사기는 피해 정보가 알려지거나 공유되기도 전에 빠르게 전파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결제가 되고, 나중에 요금이 청구되기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봤는지 모르는 경우도 발생해 피해가 도미노 식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가을철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모바일 청첩장 등에 이 같은 다단계 문자전송 방식의 스미싱 수법이 적용되기도 한다. ‘아는 번호’로 스미싱 사기 문자가 전송된다는 함정에 누구나 쉽게 빠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스미싱사기에 쓰이는 악성코드만 해도 수 천개에 달한다. 문자에 링크된 URL을 차단한다 해도 또 다른 변종 악성코드와 URL을 생성해 뿌려지기 때문에 근절이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른바 ‘먹튀’방식으로 새로운 스미싱 수법이 수시로 생겨나고 있다. 지인을 사칭한 다단계 문자전송 방식의 스미싱 사기는 피해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는 스미싱 사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인이 보낸 문자라 해도 함부로 열어보거나 다운로드 받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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