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영화 ’국제시장‘ 1천만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이 남진을 만나 남진ㆍ나훈아 라이벌시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 감독은 지난 5일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남진과 만나 이 같은 생각을 밝히자 남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정말 우린 얘깃거리가 많아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만약 영화를 찍는다면 내가 아는 진실을 얘기해주겠다. 100% 협조해주겠다”고 호응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남진이 ‘국제시장’에 자신을 의미있는 시대적 인물로 그려준 윤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였다.
두 사람 모두 달변인 터라 편히 대화를 이어가던 중 남진이 해방 이후 남인수, 현인, 배호, 남일해 등 시대에 방점을 찍은 가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가요사를 훑자 ”가요에 관심이 많다“는 윤 감독이 아이디어를 냈다.
윤 감독은 ”지금 ‘쎄시봉’이란 영화도 나왔는데 전 개인적으로 쎄시봉 선생님들보다 갈등과 화해의 시절이 있었을 두 분의 일대기에 관심이 많다“며 ”라이벌이지만 동반자였고 힘든 시기에 얼마나 국민에 위로를 줬는지 영화에 담고 싶다. 제목도 ‘라이벌’이 어떨까. 50대 이상은 보실 것 같고 젊은 배우들이 등장하면 전 국민의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진은 ”가요계에 남진-나훈아 같은 라이벌이 있나. 이후 조용필도 혼자 큰 인기를 누리지 않았나“라며 ”감독은 시대를 얘기하는 것이니 시대적인 감각을 잃으면 안 되고 영화에 사실·진실을 담고 내면적인 이야기도 다뤄야 한다. 여자 얘기도 안 나오면 재미없다“고 웃었다.
목포 출신 남진과 부산 출신 나훈아는 각각 전라도와 경상도를 대표하며 1970년대 가요사에서 다른 외모와 음악 스타일로 강력한 맞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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