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퇴임후 25년간 줄기차게 가해진 온갖 박해와 비난과 능멸은 전 전 대통령에게는 이제 일상이다. 지금 생애에서 가장 힘든 세월을 통과하고 있지만 사리 판단은 분명하고 일상생활도 정상적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언론대응 창구 역할을 해온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6일 ‘보도 참고 자료’를 배포, 전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하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세간의 포화에 일일이 응수했다.
민 전 비서관은 현재 검찰 추징금 환수 작업의 근거가 된 ‘전두환 추징법’ 등에 대해 “헌법주의에 대한 훼손”이라고 비판하며 “특정인을 겨냥한 처분적 입법이 줄을 잇고 있지만 법조계에서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지식인 사회에 양식이 실종되어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 일가가 보유한 재산에 관련해서는 자녀들의 사업활동에 종잣된 사용된 자금이 상속ㆍ증여 등으로 조성됐다며 “그것은 전 전 대통령의 장인이나 처남 또는 이순자 여사의 개인 재산에서 나온 것이지, 전 전대통령의 정치 자금에서 흘러들어간 것은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가족들이 얼마간 추렴이라도해서 미납 추징금을 대납함으로써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는 선의의 권유와 강박을 동시에 받고 있으나 가족들에게는 대책이 없다”며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정치권에서 전 전 대통령에 한해 경호와 국립묘지 안장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 역시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은 훗날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게될 것인가에 별로 괘념치 않는다. 육신의 흔적을 어떻게 남기느냐는 초탈해 있다”라며 국립묘지에 안장하지 않아도 좋다는 뜻을 밝혔다.
민 전 비서관은 또 ‘전 재산 29만원’으로 알려진 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압류된 유체동산 가운데 현금 재산으로 29만원짜리 통장이 포함돼 있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부 언론 매체가 사실을 왜곡해서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했다고 보도했고 그 뒤 많은 언론과 정치인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배짱을 부린다고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의 호화 골프 논란에 관해 “국민소득 2만불시대에, 그 2만불 시대를 만드는 데 공헌한 전직 대통령이 골프 좀 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인가”하고 되물었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이 전 전 대통령의 지시나 위임에 의한 것이 아닌만큼 전 전 대통령의 입장과 생각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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