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7일 은퇴 예비세대인 40∼50대 중산층 가구의 가계수지를 분석한 결과 향후 저소득층이 될 수 있는 소지가 적지않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발간한 정기 간행물 ‘은퇴리포트 5호’에 따르면 40∼50대 중산층 가구의 가계수지가 수치상으론 개선된 것 같으나, 이들 세대를 저소득층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들이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40∼50대 중산층 가구의 가계수지에서 소득은 77% 증가했고 저축금액은 134% 급증했다. 동 기간 월 소비지출은 155만원에서 248만원으로 60% 증가했고, 전체 소득 증가분의 56%를 소비·지출에 사용했다.
즉 소득증가(77%)에 비해 소비지출증가(60%)가 적고 저축도 많이 늘어나 지표상으로는 40∼50대 중산층 가구의 가계수지가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는게 연구소의 주장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문제점이 내포돼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고비용 소비구조를 손꼽았다. 전체 가계수지는 개선됐지만, 가구원 1인당 소비지출 증가율은 79%로 소득 증가율(77%)을 넘어섰다.
소비지출 중에서도 교육, 외식, 주거, 교통, 통신 등 5개 분야의 지출 비중이 최근 13년 동안 지속 증가했다. 특히 1인당 자녀교육비가 3배, 이동통신요금이 2.4배 늘어나 증가 폭이 컸다. 둘째로는 심각한 부채문제를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지난 2000년 이후 부채를 지닌 가구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전체 가구의 17%가 부채 원리금 상환액의 80%를 차지하는 부채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40∼50대 중산층 가구가 현재의 소비·부채구조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삶의 다운사이징과 소비구조 개선을 통한 가계수지상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40∼50대 중산층 가구가 저소득층으로 추락하지 않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기대한다면 소비와 부채 측면의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채가 있는 가구는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을 통해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줄여야 하며, 소비 측면에서는 자녀중심에서 가족균형, 체면소비에서 가치소비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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