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용인)=신동윤 기자]“다른 친구들은 커서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전 커서 꼭 과학자가 될 거에요.”
어느 TV 광고에서 들어봄 직한 말이다. 하지만 직접 허준혁(12) 군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함께 이 말을 듣는 감회는 더 남달랐다. 과학자가 꿈이라는 허 군은 각종 복잡한 자동차 부품을 보면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태양열 자동차를 눈앞에서 볼 땐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 허 군을 비롯,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초등학생 107명이 방문했다.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이다. ‘연예인이 아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광고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이들과 사회에 돈이 아닌 과학자의 꿈을 환원하겠다는 현대모비스만의 특별한 사회공헌이다.
지난 19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는 용인 교동초, 경북 김천 부곡초, 대구 신당초에서 온 100여명의 학생으로 가득했다. 이재혁(12) 군은 “전시된 부품도 직접 만져보고 체험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위임선 부곡초 교사는 “아이들이 늦잠도 안 자고 7시 전부터 알아서 모여 기다리고 있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프로그램은 연구소 견학으로 시작됐다. 에어백 등 안전장비 실험실, 전파무향실, 전장연구동 전시실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특히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등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은 인기 만점. 김유빈(12) 양은 “직접 안전벨트나 에어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느껴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박종현(12) 군도 “열 번 배우는 것보다 한 번 해보는 게 더 재밌고 이해도 잘 되는 것 같다.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소 초청 행사 외에도 매달 전국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과학 이론을 설명하고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 중이다. 공학한림원, 한양대학교 청소년 과학기술진흥센터와 함께 3개월간의 공동 작업을 거쳐 초등학생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교재를 개발하는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또한 ‘태양열 자동차’나 ‘자가발전 손전등’처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실습도구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고, 실제 과학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져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 특히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초등학교 일선 현장에선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결정했을 정도이다.
채명영 김천 부곡초 교감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으면서도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하기 어려운 심화실험을 한다는 점에서 좋다”며 “고급 자료들을 통해 과학에 다가가는 학생들이 큰 혜택을 보는 것 같고 더 많은 사람이 이런 혜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주니어공학교실을 한층 널리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모비스만의 특별한 사회공헌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아이들이 한층 더 과학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현대모비스]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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