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천수신경 자극술’
변의를 조절하지 못해 환자의 의도와 달리 일정량 이상의 대변이 여러 형태로 새어 나오는 질환인 ‘변실금’에 신의료기술로 지난 4월 승인을 받은 ‘천수신경 자극술’을 적용해 수술을 한, 첫 사례가 나왔다.
이길연 경희대병원 외과 교수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수신경 조절술을 받은 환자는 53세 여성이며, 지난 2011년부터 변실금 증상이 나타나 하루 5~10번 변을 지리는 상태로 2년간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차도가 전혀 없었으나 지난 4월 22일 시험적 거치술을 진행했다. 그 후 1주일의 테스트 기간에 변실금 증상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해 영구적 이식술을 4월 30일에 실시했다. 수술 후 환자의 예후와 만족도는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실금의 발병 원인은 여성의 경우 자연분만으로 인한 항문 괄약근 및 회음신경 손상이 주원인이며, 척추질환이나 회음부 손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노인 인구 증가도 변실금 환자 증가의 한 원인이 된다. 이길연 교수는 “변실금은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수치심을 불러오고, 악취 등으로 심리적 위축감이 생겨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변실금 환자의 90%는 수술 없이 약물요법과 항문 괄약근에 대한 생체되먹임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항문 괄약근과 신경전도검사 등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며, 괄약근이 손상된 경우 괄약근 성형술을 실시한다.
반면 외관상의 손상이 보이지 않는 환자는 신경 이상과 같은 기능상의 문제로 추측해 천수신경 자극술을 시행한다. 천수신경 자극술은 괄약근과 골반저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천골신경에 미량의 전기 자극을 주는 수술법으로, 임시 배터리를 이용한 시험적 거치술을 통해 1~2주의 기간에 증상이 50% 이상 호전되는 결과를 보이면 이식형 의료기기를 환자 체내에 이식하는, 영구적 이식술을 실시한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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