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분분한‘ 다문화 사회’정의

‘하나의 사회 안에서 외부의 유입 또는 내부의 분화로 생활양식이 다양해지는 현상.’

설규주 경인교육대 교수가 말하는 다문화 사회의 정의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다문화 사회’에 대한 정의는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 게 중론이다. 교육계, 사회학계, 정치학계 등 각 분야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다문화 사회의 범주와 의미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설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 적극적으로 논의된 역사가 오래 되지 않았다. 다문화 사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긴 해도 과도기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정의나 해석도 분분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문화’를 다루는 교과서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예컨대 교과서에서는 다문화 사회를 ‘다양한 민족이 모여 여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문화 사회’로 설명한다. 하지만 설 교수는 “교과서에서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정의라기보다는 다문화 사회의 특징에 가깝게 기술돼 있다”고 언급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경우 다문화, 다문화 사회라는 용어는 나오지만, 다문화 사회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제대로 설명돼 있지 않는 등 교과서에서조차 ‘다문화’라는 용어가 일관성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문화 출신 국회의원 1호 이자스민 의원 역시 “한국 사회에는 아직도 다문화에 대한 합의된 정의조차 없이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