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후베이커리 성공 상징 1호점 치솟는 임대료에 19년 만에 백기

이대 앞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베이커리 ‘미고’가 19년 만에 1호점을 접었다.

1호점인 이대점은 미고가 처음 자리잡았던 곳이고, 미고의 성공을 가늠하게 했던 시발점이다.

중견 베이커리 업체인 미후베이커리의 첫 브랜드였던 미고는 1994년 이대 정문 앞에 첫 매장을 냈다. 화려하게 꾸며진 케이크와 속이 꽉 찬 샌드위치 등이 여대생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미고는 케이크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1호점의 안착을 기반으로 미고는 압구정을 비롯한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늘려갔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이대 앞 상권에서의 창업 성공사례로 스타벅스와 더불어 미고가 꼽힐 정도였다.

1호점은 미후베이커리로서도 의미가 깊은 매장이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매장을 철수했다.

FR인베스트먼트의 조사에 따르면 이대 정문에서 신촌으로 향하는 거리는 월 임대료만 최고 2500만원 나가는 곳이다. 2008년만 해도 이 상권은 보증금이 1억원에서 2억5000만원 정도. 월 임대료는 보증금에 따라 최저 800만원에서 2100만원 선에서 정해졌다. 그러나 5년 만에 같은 자리가 보증금은 1억5000만원에서 최고 3억원까지로 높아졌다. 월 임대료는 최저가 850만원에서 2500만원 선으로 올랐다.

이대 앞 미고가 나간 자리에는 패스트푸드업체인 KFC<사진>가 들어섰다. 미고 이대점은 2개층을 사용했지만, KFC는 1개층만 쓰고 있다. KFC 측은 2층은 임대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임대료 부담 때문에, 미후베이커리는 일반 로드숍 매장은 압구정점만 남기고 모두 철수시켰다. 오프라인 매장은 백화점 내에 입점한 점포만 남은 상황이다.

미후베이커리는 미고의 활로를 백화점 내 점포에 이어 온라인매장을 통해 찾고 있다. 지난달부터 치즈케이크 등 대표 제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 후속 브랜드인 ‘패기파이’의 가맹사업도 시작했다. 패기파이는 호주에서 맛볼 수 있었던 미트파이를 주콘셉트로 한 베이커리 브랜드로, 파이류와 샌드위치를 위주로 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미고는 고급 식자재를 사용한,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을 주로 선보였기 때문에 프랜차이즈가 어려웠다. 미후베이커리는 프랜차이즈를 희망했던 이들을 감안해 패기파이를 소규모 창업도 가능한 형태로 기획, 가맹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도현정ㆍ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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