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미국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기 착륙 사고원인 규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당국은 조종 과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종사 조사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사고기의 착륙직전 속도가 정상보다 훨씬 낮았음을 지적하며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고기를 조종했고, 어떻게 훈련받았고 어떤 비행 경험을 지녔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 과실 가능성을 비중 있게 살펴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도 브리핑에서 조종사 4명과 미국 관제사 등에 대해 우리 조사단과 NTSB가 합동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NTSB는 전날 브리핑에서 밝힌대로 착륙 직전 사고기가 정상적인 속도보다 느리게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었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조종사들은 충돌 82초 전 고도 1600피트(490m) 때 자동항법장치를 해제하고 수동 조종으로 전환했다. 충돌 34초전 시속 248㎞로 착륙 권장속도인 시속 254㎞와 큰 차이 없이 활주로에 접근하던 항공기는 이후 급격히 속도가 떨어져 충돌 3초전에는 시속 191㎞의 최저속도를 기록했다. 시속 191㎞는 권장속도인 시속 254㎞의 75% 수준이다.
당시 엔진 출력은 50%였으며 이후 다시 출력을 높여 충돌 순간 사고기의 속도는시속 196㎞였다.
하지만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 과실로 못박는데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항공기 사고는 한가지 문제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모든 가능성을 다 검토한다”고 말했다. 공항 구조와 확장공사 등도 다 조사 대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많은 언론에서 지적한 조종사의 적은 비행 경험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종사가 기종을 바꾸는 것은 흔한 일이며 전 세계 곳곳을 다니는 여객기 조종사는 처음 가보는 공항에 처음 착륙하는 일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기장과 부기장의 협조와 관련해서도 아직 어떤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허스먼 위원장은 말했다.
국토부의 최정호 항공정책실장도 “NTSB의 발표내용으로 조종사 과실로 예단할 수 없고 객관적 조사로 사고원인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랙박스 해독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 직전 공항 관제사가 바뀌었다는 보도에 대해 “관제사 조사가 내일 이뤄지니 그런 부분도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사고조사단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해 3∼4개국이 조사에 참여하겠다고 NTSB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민 2명이 숨졌고 탑승객 수도 141명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에 이번 사고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중국 외에도 이번 사고기에 자국민 탑승객이 있던 일부 국가도 조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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