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해안가에 지난해 태풍으로 인해 석축이 무너진 자리에서 흙더미와 함께 50여 년 전에 매립했던 쓰레기가 쏟아져 나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토평마을회는 서귀포 KAL호텔 남쪽의 속칭 ‘검은여’ 해안에 노출된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 확인 결과 지난해 태풍으로 검은여 해안에 쌓은 길이 100여m의 석축 중 35m 정도가 유실된 상태다. 그 내부에는 병과 헝겊, 고무, 연탄재 등 600여t의 생활 쓰레기가 매립돼 있었다.

시는 사유지를 제외한 검은여에 매립된 쓰레기 500여t을 수거, 현재의 색달쓰레기위생매립장에 매립했으나 아직도 100여t의 남은 쓰레기가 확인되고 있다. 또 석축을 쌓은 부분에 쓰레기가 더 매립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쓰레기는 50여 년 전인 서귀포읍 당시에 매립된 것으로 지난 1970년에 돈내코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되면서 대부분 쓰레기를 옮겨갔으나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 중 유실된 석축을 긴급복구해 다가올 태풍시에 예상되는 어장 오염 등을 방지할 예정이다.

또 전문기관에 의뢰해 토양 및 수질분석 등을 통해 환경오염 진행 여부, 쓰레기의 안정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나서 나머지 쓰레기에 대한 처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