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북핵담당 특별대사는 19일 북핵 6자회담 재개 전망이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그비노프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회담한 뒤 서울 주재 자국 이타르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전망을 중점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그비노프 대사는 특히 “6자회담 재개 전망에 각별한 주의가 기울여졌다”며 “이와 관련 현재 아슬아슬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며 어떤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될지는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요인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6자회담 재개 성공과 실패 가능성이 엇비슷한 상황이며 어떤 쪽으로 가닥을 잡을지는 관련국들의 향후 행보에 좌우될 것이란 지적이다.
로그비노프 대사는 그러면서도 러시아와 한국 모두 대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로그비노프 대사는 6자회담 재개 조건 문제와 관련 “이는 아주 멀고 쉽지 않은 길”이라면서 “격한 성명과 정치적 결정 등을 쏟아낸 북한 주변의 모든 것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몇 달간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켰던 북한의 의도와 행동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2005년 9ㆍ19 공동성명과 핵확산금지조약(NPT),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 등의 목적에 기초한 정치ㆍ외교적 해결 방안 외에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합리적 대안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그비노프는 소개했다.
로그비노프 대사는 한국에 이은 일본 방문과 관련 “한국과 일본은 모두 정치ㆍ외교적 해결 방안을 제외한 다른 어떤 한반도 위기 해결 시나리오도 한반도 주변 지역의 혼란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일본과도 실질적 목표를 위한 협상 과정을 어떻게 재가동시킬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로그비노프 대사는 쿠바에서 미사일 부품을 싣고 북한으로 향하다 파나마에서 적발된 북한 선박과 관련, 러시아는 북한이 유엔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선박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유엔의 입장’이라면서 “우리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이 문제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 조사 결과를 보면 “낡은 무기를 북한에서 수리 후 쿠바로 되돌려보내려고 했다는 북한 선박의 무기 선적 목적이 대북 결의안, 무엇보다 결의안 1874호의 규정을 얼마만큼 준수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09년 6월 12일에 나온 결의안 1874호는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무기나 관련 물자를 보내거나 수출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자국 무기를 대외에 이전 및 수출하는 것 역시 제한한다.
로그비노프 대사는 다만 유엔 입장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더는 관련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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