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전북 군산에서 경찰관 정모(40) 경사를 만나러 나간 뒤 실종 된 이모(40ㆍ여) 씨가 정 경사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주장이 나와 이 씨의 실종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씨 가족은 지난 25일 경찰에 이 씨의 실종 사실을 신고하며 이 씨가 유력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 경사와 내연관계며, 임신 상태였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씨 실종 사건은 29일로 엿새째를 맞았지만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정 경사는 25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종적을 감추고 강원도 영월, 대전, 전주, 군산을 돌며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오후 7시50분께 군산 대야버스터미널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경찰은 현재 정 경사가 군산 회현면과 대야면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러 정황에 비춰 정 경사가 이 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씨가 정 경사와 내연관계였고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는 점, 경찰 수사를 받은 후 정 경사가 홀연히 행방을 감춘 사실 등을 미뤄 보아 정 경사가 이 씨의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또 지난 25일 조사 과정에서 정 경사의 얼굴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과 왼쪽 눈 밑의 5㎝가량의 흉터가 발견됐지만 “낚시를 하다가 나무에 긁힌 것”이라고 정 경사는 해명했다.

더불어 강원도 영월에서 발견된 정 경사 차량 안 블랙박스가 외부 충격으로 비틀어진 것, 경찰이 복원한 블랙박스에 누군가 삽 형태의 도구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정 경사가 임신 문제 등을 놓고 이 씨와 다투고 이 씨를 살해했을 개연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의 임신이나 생사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정 경사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