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문승국(61ㆍ사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노량진 수몰 사고의 책임을 지고 25일 전격 사퇴한다. 퇴임식은 이날 오후 4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 등에 따르면 문 부시장은 전날인 24일 박원순 시장 공관에서 가진 실ㆍ국장 만찬에서 노량진 배수지 사고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시장은 지난 22일 배수지 사몰사고 관련 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뒤 박 시장에게 사의를 뜻을 밝혔지만 박 시장이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문 부시장이 사임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박 시장도 끝내 만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노량진 배수지 공사를 발주한 상수도사업본부는 행정2부시장이 담당하고 있다.

문 부시장은 “노량진 배수지 사고가 계기가 됐을 뿐 본래 1년만 하겠다는 생각이었던 만큼 지난해 말 이미 사임의 뜻을 밝혔지만 박 시장의 만류로 계속 있게 된 것”이라며 “박 시장 임기 말까지 있게 되면 후배들에게 많은 부담감을 안겨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부시장은 다시 희망제작소로 돌아가 박원순 시장의 재선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김병하 시 도시안전실장과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건기 실장의 경우 이번에 부시장에 오르게 되면 과장인 4급에서 차관급인 부시장까지 3년만에 초고속 승진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