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3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

수출호조·교역조건 개선 실질 국민총소득도 0.8% 상승 성장률, 속보치보다 0.1%P 낮아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0.9%보다 1%포인트 낮은 0.8%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1%에서 2분기 1.5%로 뛰어올랐다가 3분기 0.7%, 4분기 0.3%를 기록하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명목 GNI는 전기보다 1.7%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 말(1.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축률은 31.4%로 전분기(30.3%)보다 높아졌다. 국내 총투자율도 26.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교역조건 개선세 이어질 것”=1분기 실질 GNI 증가율의 회복세는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배당소득 등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자금인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분기 1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에도 기인했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전체적으로 수출가격이 낮아지고 수입가격도 낮아지고 있지만 세계 경기가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더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전기ㆍ전자 업종 중 반도체 가격이 2월 중하순부터 강하게 올라가고 있어 교역조건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분기 이후 올 성장전망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예상했던 성장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좋은 쪽으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4년래 최대 위축=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8% 성장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분기 경제성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지만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단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1.3% 증가에 그치면서 속보치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민간소비가 내구재, 준내구재 등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0.4%나 줄어 속보치(-0.3%)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민간소비는 같은 수준의 감소폭을 보인 2009년 1분기(-0.4%) 이래 가장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설비투자도 속보치(3.0%)보다 낮은 2.6% 증가에 그쳤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4.1% 증가, 속보치(2.5%)보다 높았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3.0% 증가했으며 수입은 전기기계, 석유화학제품 위주로 2.5% 늘었다.

정영택 부장은 “관세청 수출ㆍ통관 통계수치 등 속보치 발표 당시 이용할 수 없었던 자료 입수로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민간소비 부진에 대해선 “기저효과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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