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가정의 달에 백화점은 웃었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울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5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가전 부문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판매 부진을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4.3% 줄었다.
식품 매출이 6.1% 감소한 것을 비롯해 의류ㆍ잡화도 5%, 스포츠용품 4.9%, 가정ㆍ생활용품도 4.3% 각각 줄었다. 에어컨 등 냉방제품의 판매 호조로 가전ㆍ문화 부문만 2.4%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 2월 8.9% 반짝 증가세를 보인 이후 3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달부터 처음으로 매출 증감을 공개한 SSM의 경우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의무휴업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7.1%나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축산 7.7%, 신선제품 6.5%, 가공ㆍ조리식품이 6.3%씩 줄어 매출의 87%를 차지하는 식료품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상용품도 7.4% 줄어들었고, 생활잡화 역시 8.1%나 줄어 모든 품목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가 발표한 SSM 매출 조사는 롯데슈퍼, GS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에브리데이리테일 4사 927개 점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SSM이 최근에는 정부의 동네상권 보호 등 정책의 영향을 받아 매출 하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의류 및 아웃도어 제품, 가전제품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는데, 기저효과다. 편의점은 지난 4월 스마트폰 충전기 등 생활용품과 즉석ㆍ가공식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8.5% 뛰었다. 점포 수가 지난해에 비해 13.4%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여전히 점포 당 매출액은 증가세와는 거리가 멀었다.
유통업체별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7만2053원으로 단연 높았고 대형마트 4만3315원, SSM 1만3554원, 편의점 3868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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