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조 앨린저 한국맥도날드 신임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에 있는 센터마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법은 100% 따를 것”이라며 “2015년까지 매장을 500개로 늘리겠다는 비전은 확고하다”고 전했다. 햄버거와 피자 등의 업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 중에 규모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 앨린저 신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맥도날드의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는 올해에 한국에 대표로 온 것이 뜻 깊고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간 맥도날드의 성과에 대해 “1988년 한국에 처음 문을 연 이후, 빠르게 진화하는 고객들의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24시간 점포 운영이나 맥딜리버리(배달 서비스), 드라이브 스루(차 안 주문 시스템) 매장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전했다. 최근 제주도 서귀포에 드라이브 스루 100호점을 연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를 만든 것이 맥도날드인데, 이후 맥도날드가 드라이브 스루 등의 표준이 됐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맥도날드가 새롭게 시작한 ‘엄마가 놀랐다’ 캠페인을 소개했다. ‘엄마가 놀랐다’는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들이 주부들이 가족들을 위해 요리할 때 쓰는 식자재와 다를 바 없는, 건강한 식자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캠페인이다. 맥도날드는 식자재의 품질과 위생, 안전성 등을 강조하기 위해 유명 요리 블로거들과 손잡고, 이들이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재료로 만든 요리 레시피를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는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조 앨린저 대표는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는 고객들이 주변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라며 “높은 품질의 식자재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조 앨린저 대표의 향후 포부와 맥도날드의 ‘엄마가 놀랐다’ 캠페인을 소개하는 자리였지만, 관심은 외식업에 부는 규제 바람과 이에 대한 맥도날드의 전략에 쏠렸다.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외식업 규제에 관한 세부안을 정한 이후,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햄버거나 피자 등의 업종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피자, 햄버거 등을 주 메뉴로 하는 외식업체들도 출점에 관한 규제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정부에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중기적합업종에) 포함돼야 하고, 이를 따를 것”이라며 “단, 햄버거 비즈니스는 롯데리아 점포가 1100여개, 맥도날드는 300여개로 국내 매장들을 다 합해도 2000개가 안된다. 한 회사가 30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는 베이커리 업종과는 사정이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규제 등으로 향후 성장 모멘텀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조 앨린저 대표는 한국 시장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전임 대표인 션 뉴튼 대표가 2015년까지 500개로 매장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그 같은 비전은 아직도 확고하다”라며 “올해에만 한국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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