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금리 급등 사상 최고치 “그림자금융 줄이기 위한 조치”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vs 우리는 다르다’

최근 중국의 단기 자금경색을 놓고 시장과 중국 정부가 상반된 논리로 맞서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중국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 간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장중 13.8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5.98% 포인트나 급등했다. 7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도 12.06%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시장은 미국 양적완화(QE) 조기중단 우려에 따른 부작용으로 중국에 자금경색이 나타났다며, 글로벌 경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중국 언론들은 ‘중국식 돈가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이번 중국의 신용경색은 해외시장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논평에서 “유동성은 충분하다. 다만 돈의 배치가 잘못됐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조된 유동성 압박은 그림자 금융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이유를 들었다.

통신은 지난 5월 광의 통화(M2)가 전년 대비 15.8% 늘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또 다른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총액’ 역시 1조위안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진짜 유동성 긴축의 돈가뭄을 겪고 있는가”라고 자문한 뒤, “많은 대기업들이 여전히 고수익 자산운용 상품을 대거 구입하고 여유자금은 투기 대상을 찾고 있다”는 답을 통해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최근 신용 경색은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실물경제와 무관한 구조적 이슈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일부 은행권의 시중금리가 최대 25%까지 오르며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음에도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21일 500억위안(약 9조원)이 시중에 풀리면서 콜금리가 한풀 꺾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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