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민주당은 무엇을 해야 할까? 당내 개혁도 중요하지만 그 수준으로는 국민적 관심을 끌기 힘든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민주당의 입장에선 다른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정치 개혁이다.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5ㆍ4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도무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이 새로운 당 지도부를 뽑는지조차 알지 못할 정도다.
특히 4ㆍ24 재보선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더 떨어졌다. 따지고 보면 당연한 결과다. 정당이라면 아무리 작은 선거라도 이길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선거 상황실조차 꾸리지 않았다. 이럴 바엔 도대체 왜 두 곳에서라도 후보를 냈는지 의문이 든다. 민주당은 나름 재기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그것이 고작 당 지도부의 얼굴 바꾸고 당명을 바꾸는데 그친다면 아마 국민의 기억에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사라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민주당은 무엇을 해야 할까? 당내 개혁도 중요하지만 그 수준으로는 국민적 관심을 끌기 힘든 것은 분명하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지지율로는 어림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의 입장에선 다른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정치 개혁이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을 보면 스스로를 죽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민주당은 대선 때 했던 약속을 까마귀 고기 먹은 듯 지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새누리당이 기초의회 의원과 기초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음으로써 약속을 지켰다. 재보선 이전부터 민주당은 기초단체장은 몰라도 기초의회 의원의 정당 공천 폐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생각은 자유겠지만 그렇다면 대선 때 공약하지 말았어야 했다. 일단 약속을 하고 나중에 생각이 달라졌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민주당은 또 새누리당과 함께 국회의원 세비도 약속했었다. 그런데 새누리당과 함께 슬그머니 그런 약속을 무효화시켰다. 국회 선진화법은 더욱 가관이다. 국회 선진화법은 국회의 기능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드세니까 마지못해 18대 국회 마지막에 통과시킨 법이다. 여기에는 날치기를 방지할 수 있는 여러 장치가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이제 이 법을 1년 후에 시행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했단다.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18대 국회 마지막은 대선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 여론을 듣는 체 했다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물론 대부분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합작품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민주당이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을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민주당은 분명 안철수 신당에 밀리고 말 것이다. 민주당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야당이 건전하고 강해야 정치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민주당이 비판에 귀를 기울인다는 전제하에 하는 얘기다. 만일 민주당이 귀를 닫는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해 비판할 자격도 없다. 남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그 비판할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야 한다. 민주당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바로 국민과의 소통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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