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
박지현(31ㆍ회사원) 씨는 얼마 전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면서 소유하고 있던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려고 마음먹었다. 스마트폰 중고가가 한 대에 20만~3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입업자를 알아보던 박 씨는 이내 마음을 돌렸다.
박 씨는 “아무리 정보를 초기화하고 넘긴다고 해도 일말의 불안감이 있다”며 “회사업무는 물론 개인적 내용이 유출될까 걱정하느니 그냥 보관하려 한다”고 말했다.
중고 스마트폰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교체수요가 발생하는 가운데 팔면 수십만원의 목돈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수천명의 중고폰 매입업자는 물론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도 직접 중고 스마트폰 매입에 나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담긴 정보가 워낙 많다 보니 팔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이터 복원 프로그램이 발달하면서 삭제된 데이터들의 복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고폰 매입 사이트에는 “초기화 및 데이터 삭제를 했지만 불안하다. 완전히 지울 수 있는 방법은 없냐”는 문의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보안전문가는 “일반적으로 공장초기화(제품 출시상태) 정도면 쉽게 복구할 수는 없지만, 의도적으로 특수 프로그램을 사용해 복원하는 경우 100%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최근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된 중고 스마트폰에서 복원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유혜정 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과 교수도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거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보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인증받지 않은 개인매입업자를 피하고 전문매입업자를 통해 거래하고, 혹시 모를 유출에 대비해 매입업체를 기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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