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원작 영화 인기에 출판가도 화색

이달 첫 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출판물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3위와 4위, 23위를 기록한 작품이 있다. 지난 192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F.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다. 민음사를 비롯한 서로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 3편이 베스트셀러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작가 천명관의 소설 ‘고령화가족’도 지난 2010년 첫 출간됐지만, 최근 다시 주목을 받으며 소설부문에서 12위에 올랐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이달 개봉하는 영화의 원작이라는 것이다.

영미 문학의 고전을 비롯해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출판가와 극장가에서 동시에 선보여 독자와 관객들로부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오는 16일 개봉하는 ‘위대한 개츠비’와 이달말 공개되는 오스카 와일드 소설 원작의 ‘도리안 그레이’다. 한국영화로는 9일 개봉한 천명관 소설 원작의 영화 ‘고령화가족’이 대표적이다.

오는 15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위대한 개츠비’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타이틀롤을 맡고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3D영화다. 원작 소설은 1926년작인 허버트 브레넌 감독의 동명 무성영화를 비롯해 1949년과 1974년에 이미 영화화됐다. 특히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우가 출연한 1974년작이 가장 유명하다. 소설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미천한 출신의 한 남자가 이룬 성공과 운명의 여인을 향한 비극적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1920년대 주가가 폭등한 미국 경제 호황기와 재즈가 번성했던 문화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상류층의 도덕적 타락상과 당대 인간 군상의 야망과 좌절을 뛰어나게 그렸으며 이번 영화에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상대역으로 캐리 멀리건이 출연했다.

캐리멀리건(좌부터/CareyMulligan/영화배우),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LeonardoDiCaprio/영화배우)
이달 첫 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출판물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3위와 4위, 23위를 기록한 작품이 있다. 지난 192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F.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다.
캐리멀리건(좌부터/CareyMulligan/영화배우),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LeonardoDiCaprio/영화배우) 이달 첫 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출판물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3위와 4위, 23위를 기록한 작품이 있다. 지난 192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F.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다.

‘도리안 그레이’는 아일랜드 출신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1890년작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스크린에 옮긴 영국의 판타지 스릴러다. 소설은 영원한 젊음과 육체의 쾌락을 위해 위험한 유혹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오스카 와일드의 탐미주의적인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는 벤 반스와 콜린 퍼스가 주연을 맡았다.

작가 천명관이 ‘고래’에 이어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고령화가족’은 ‘반 건달 반 백수’인 장남과 실패한 영화감독인 둘째아들, 이혼경력 2번의 막내딸 등 ‘콩가루집안’의 막장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영화는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연출했던 송해성 감독이 연출했으며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최근 1~2년간 ‘도가니’ ‘완득이’ ‘레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등 국내 외화를 가리지 않고 소설 원작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극장가와 출판가에서 동시에 흥행열풍을 일으키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이달 개봉작들의 결과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