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상 첫 내부승진 하성용 사장의 취임일성
민영화 반대 대표적 인물…행보 주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하성용<사진> 사장이 21일 취임했다. 하 사장은 KAI 역사상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성동조선해양 사장을 역임하며 잠시 ‘외도’도 있었지만 그는 1999년 창립 당시부터 2011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부사장까지 오르는 등 KAI 내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자타 공인 항공산업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에 대한 KAI 임직원들의 기대도 매우 높다. 하 사장은 지난 2006년 지원본부장 재임 당시 부채비율이 1000%대에 달하며 재무 불안을 겪고 있던 KAI의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추고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KAI 관계자는 “하 신임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신망이 매우 두텁다. 첫 내부 출신 신임 대표 취임을 임직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의 취임은 KAI의 훈련기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 사장은 KAI 재직 당시 T-50고등훈련기 양산 계약 및 인도네시아 수출, KT-1기본훈련기 수출, 수리온(KUH) 양산 등 주요 훈련기 수출 및 양산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인도네시아 수출 이후 이렇다 할 수출 실적이 없는 T-50의 해외 수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전후로 큰 관심을 끌었던 KAI 민영화는 하 사장의 취임으로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하 사장은 KAI 민영화를 반대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9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인수 의지를 표명했을 당시 “현재 KAI 지분구조는 앞으로 30년간 지속되는 항공기 산업의 특성상 최적”이라며 민영화 반대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도 KAI 민영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민영화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 대표는 21일 취임식에서 “항공산업이 국가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미래창조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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