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관리시스템과 스마트기술 접목…세계 최초

[헤럴드경제(이천)=박수진 기자]지난 20일 경기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 고객케어센터(CCCㆍCustomer Care Center) 대형 스크린에 빨간색 신호가 깜빡였다. 곧바로 ‘가산동 그레이트밸리 1호기’의 모니터링 화면이 떴다. 서울 가산동 그레이트밸리 건물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운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현재 승강기의 위치 및 운행 속도, 문의 개폐 여부, 승강기 내ㆍ외부 각종 장치의 작동 여부 등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센터 직원이 원격관리시스템을 이용해 ‘리셋(초기화)’ 처리를 진행한 후 현장에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기사를 배치했다. 실시간 교통 흐름 등을 지리정보시스템(TGIS)을 이용해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사 배치가 완료되자 스크린에 ‘12분52초’라는 시간이 나타났다. 기사가 고장 발생 현장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기사는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고장이 발생한 엘리베이터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보수에 필요한 부품 등을 미리 챙길 수 있다. 고장 발생 인지부터 기사 배치까지, 이 모든 과정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현대엘리베이터 CCC는 이런 방식으로 365일 24시간 내내 전국 1600곳의 자사 제품을 관리 한다. 원격관리시스템(HRTS)과 스마트 기술을 결합해 보수ㆍ유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에 상주하는 25명의 상담원 및 전문 엔지니어, 1300명의 현장 기사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2006년부터 운영되던 단순한 고객센터를 재정비해 지난 3월 15일 문을 열었다.

현대엘리베이터 CCC는 국내 승강기업쳬 최초 GIS을 이용한 첨단 고객센터다. 전국 1600개의 승강기 제품 상태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현대엘리베이터 CCC는 국내 승강기업쳬 최초 GIS을 이용한 첨단 고객센터다. 전국 1600개의 승강기 제품 상태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CCC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HRTS과 스마트폰의 결합이다. 고객과 현장 기사가 이용하는 스마트폰에 HRTS 기능을 탑재해 실시간으로 엘리베이터 상태를 조회하고 고장 신고 및 점검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의 운행 횟수, 주행 거리, 누적 고장 신호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A/S를 신청하고 처리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원격관리시스템에 있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후발주자다. 경쟁사인 오티스엘리베이터,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이 시스템을 2009년부터 운영해왔지만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해 9월 HRTS를 개발했다. 후발주자에 머물러러서는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없었다.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스마트폰을 연동해 고객과 현장 기사에게 모바일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생각이었다.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우명제 CCC센터장은 한상호 대표이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모바일 서비스 아이디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정말 좋은 생각”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후로는 일사천리였다. 지난 4월 개발이 완료 됐다. 아이디어를 제시한지 7개월 만의 성과였다.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LG유플러스의 LTE망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주까지 약 한달 반 동안 최종 테스트 기간을 거쳤고 조만간 모든 고객과 1300여명의 현장 기사들이 사용하게 된다.

우명제 CCC센터장은 “원격관리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접목한 기술은 국내 업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초다. 브라질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고 국제 특허 출원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한 차원 높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천=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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