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보다 4배나 선명한 초고화질 화면으로 TV를 보고, 브라운관 안에 갇혀있던 TV 세상은 스마트폰과 PC를 넘나들며 창조경제의 모델을 제시한다. 케이블TV 업계가 제시한 우리의 새로운 미래다.

23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진행된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스마트 케이블로 산업간 융ㆍ복합을 촉진해 창조경제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휘부 회장을 비롯한 케이블TV 방송사(MSO) 대표들은 창조경제를 이끌고 케이블TV의 미래상을 결정할 서비스는 스마트케이블TV와 초고화질(UHD)TV, 올(All)-IP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복합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케이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가정 안의 TV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UHD TV의 시험방송도 CJ 헬로비전을 통해 시작된다. 올 하반기 클라우드 스마트케이블 서비스를 도입하는 CJ헬로비전은 이와 함께 기존 HD TV보다 해상도가 4배나 뛰어난 UHD TV의 채널을 만든다. 앞서 지상파 방송사가 지난해 실험방송을 시행했지만 주파수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상용화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에 케이블TV를 통해 UHD TV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업계에서는 가장 빠른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케이블TV는 광대역 주파수를 통해 UHD TV를 안정적으로 송출한다는 점에서 조기 상용화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미래시대의 새 모습을 보여줄 케이블TV업계가 다양한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세제 지원이나 권역규제 완화로 힘을 실어주길 바라는 상황이다.

김기현 JCN 울산중앙방송 대표 역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용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기술을 표준화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정부가 지원해 함께 노력하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해 창조경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개막한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셋톱박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개막한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셋톱박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난관은 또 있다. UHD TV 상용화의 성패는 콘텐츠 확보에 달려 있다. 현재까지 방송채널사용 사업자(PP)가 내놓은 UHD 콘텐츠는 전무하다. 풀HD보다 4배나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UHD TV는 방송사는 물론 방송장비를 갖추는 데에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도 이 같은 상황을 절감했다. “현재까지 UHD방송 콘텐츠는 너무 부족하다”며 “먼저 VOD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이나 소치 동계올림픽 등을 통해 UHD급 콘텐츠 제공한다면 서비스의 조기 정착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2013 디지털케이블TV쇼는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80여명의 기자단과 공공기관 관계자 100여명을 포함해 업계 관계자 1만여명이 오간 케이블TV업계 최대 축제로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제주=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사진제공=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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