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2년차, 어느새 서른을 넘긴 나이. 배우 손예진(31)에게 지난 3년은 고민이 깊었다. ‘개인의 취향(MBC)’으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소화했지만,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탓이었다.
“드라마 촬영현장이 무서웠어요. 드라마(개인의 취향)를 마치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멜로퀸, 시청률퀸이라는 수식어를 안고 다니는 손예진이지만, 데뷔 10년을 넘기며 배우로서 고민이 깊어보였다. 그러던 차에 “멜로다운 멜로를 하고싶다”는 갈망도 생겼고, 힘들게 브라운관 복귀를 결정했다. ‘직장의 신’ 후속으로 방영될 ‘상어’를 통해서다.
21일 강남구 컨벤션디아망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멜로를 하고 싶었던 차에 ‘상어’를 만났다”는 손예진은 “검사 역할을 맡았는데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연기를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 만의 복귀인 탓에 이전의 손예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다. “예전에는 그냥 대본을 읽었는데, 이제는 깊이가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손예진은 그 답을 새로이 만난 캐릭터에서 찾았다.
드라마에서 손예진은 재벌가의 상속녀이자 검사 역할을 맡았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비극적인 칼날을 세우는 한 남자(김남길)와의 운명적 사랑에 하염없이 흔들이는 조해우 역이다.
손예진은 “평소에 하지 않았던 검사 역할을 하다 보니 말투도 다르고 사건과 관련된 딱딱한 대사도 많다”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밀을 파헤치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많이 설레고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캐릭터에 푹 빠진 지금 “해우를 연기하며 감정적으로 굉장히 많이 아플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나고 어떻게 그 감정에서 빠져나올지 고민”이라고 벌써부터 걱정했다.
손예진은 이제 오는 수지와 김태희가 타이틀롤을 맡은 ‘구가의서(MBC)’, ‘장옥정, 사랑에 살다(SBS)’와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그는 “수지, 김태희와의 대결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직장의 신’을 믿는다”며 시청자의 기대를 당부했다. 첫방송은 오는 27일이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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