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50개국 물류망 구축 천명
이채욱〈사진〉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는 “향후 중국, 동남아 시장에 있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 50개국, 200개 거점을 지닌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신덕평물류센터에서 CJ대한통운 통합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물류기업은 해외 네트워크가 없어 인천공항의 항공물류 80% 이상을 해외기업에 내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J대한통운은 1일부로 CJ GLS와 공식합병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이 대표는 이 회사의 초기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그는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해외 매출 비중이 50%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DHL이나 페덱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5위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 물류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고쳐 나갈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DHL이 연매출 90조원인데, 80년 역사의 대한통운이 2조8000억원에 그친다”며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방식으론 한국 물류산업이 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GE와 같은 해외 기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3자물류를 통해 단 1달러라도 물류비용을 절감하려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한국에선 계열사 내에서 물류를 해결하다보니 물류산업이 성장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나 유럽 등은 전체 물류산업 중 3자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0%, 79%에 이르지만, 한국은 51%에 그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현실 때문에 역설적으로 CJ 대한통운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3자물류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향후 성장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며 “CJ 대한통운은 3자물류에 각종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4자물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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