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한해 예산 6조원을 자랑하는 대구시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20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올해 대구 지역 국공립어린이집 신축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9000만원으로 이 중 시비로 부담하는 부분은 2250만원이다. 이는 대구시 어린이집 1586개소 중 국공립어린이집이 고작 40개로 전체의 2.5%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시의 영유아 보육 의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는 수치이다.

실제로 대구시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전국 평균인 5.2%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대전(1.7%), 광주(2.5%)와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새정부 들어 무상 보육이 확대되고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2013년도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전국에 96개소 확충(일반 신축 75개소)하고 2014년부터는 매년 150개소씩 확충한다는 계획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시민단체들은 무상보육시대에 국공립어린이집의 확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수년간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미루면서 사실상 우리 아이들의 보육을 민간에 의지했던 대구시가 아직까지도 그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대구시 전체로 보면 시비와 구비 다 포함해서 4500만원만 투입해 국공립어린이집 1개소만 확충하겠다는 것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보내고자 하는 대구 학부모들의 욕구를 깡그리 무시하는 행위다”며 “핵심 가족정책이자 사회정책인 보육정책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로 말로만 대구시의 가족정책과 저출산정책을 홍보해 온 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적어도 전국 평균수준까지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비율을 높일 방안을 수립하여 제시할 것을 대구시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지역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한 예산 2250만원은 지난해 책정한 예산으로 새정부가 무상보욱을 강조하는 만큼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8개 가량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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