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한화 이글스가 기나긴 13연패에서 탈출하며 첫승을 올렸다. 지옥같은 나날을 보낸 한화 선수들은 이제 다시 해보자며 심기일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같은 날 5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의 앞날도 연패에 허덕이던 한화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다. 개막 직후 한화와 신생팀 NC를 상대로 5승을 거뒀을 때도 ‘다른 팀과 해봐야 전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우세했고, 결국 그 말은 맞아들었다.
롯데는 기신기신 5연승한 이후 KIA 두산 SK와의 6차례 경기에서 1무5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홍성흔 김주찬이 빠진 타선은 강민호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부실해졌고, 힘을 내줘야할 전준우 황재균 마저 부진을 거듭했다. 선발투수도 송승준 정도를 제외하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고, 지난해 철벽마운드를 구축했던 김성배 정대현 김사율 최대성 등도 지난해와 전혀 다른 타이밍에 투입되면서 제몫을 못하고 있다. 특히 정대현 김사율의 블론세이브는 치명적이었다.
빈타에다, 어렵게 만든 득점찬스에서도 헛방망이가 돌다보니 점수뽑기가 하늘의 별따기. 11경기에서 쌓아놓은 잔루가 무려 107개, 경기당 10개에 육박한다. 그 유명했던 롯데의 잔루야구가 또 시작됐다는 팬들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지키는 야구도, 화끈한 공격야구도 실종되다 보니 신임 김시진 감독을 비난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팬들이 외면을 하면서 매진을 밥 먹듯하던 사직야구장은 아직 단 한차례도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매진은 고사하고 텅텅 비는 날이 허다하다.
롯데의 4월도 한화 못지않게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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