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장지동 복합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라이프(LIFE)동을 일괄 임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가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와 라이프동 관리법인, 라이프동 상가활성화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17일 현대백화점과 일괄 임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 협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괄 임대 대상은 라이프동 테크노관 지하 1층~지상 5층, 리빙관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입점 상인 등 소유주들이 현대백화점에 빌려주고 운영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 유력하다. 임대차 조건은 계약기간 10년에 임대보증금 120억원, 임대료 연간 인상률 4.1~4.5%로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규모는 입점 상인들의 동의율을 고려해 확정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으로 일괄 임대 계약이 이뤄지면 상인들과 SH공사의 임차인 명도 작업도 이뤄진다.

이 구역 상가 418개 점포는 입점 상인, 981개 점포는 SH공사(임대 265호 포함)의 소유이지만 영업률이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테크노관은 52.4%, 리빙관은 41.1%에 불과해 일괄 임대를 결정했다.

여전히 복병은 있다. 일부 상인과 영업자가 서울시와 SH공사에 상가 명도에 따른 과도한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또 추가 보상을 요구하면서 알박기, 명도 거부 등의 집당행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든파이브가 청계천 상인의 이주 목적으로 조성한 상가라는 점에는 이를 대기업에 일괄 임대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괄 임대는 상인들이 최종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청계천 상인은 19회에 걸쳐 개별 상가를 공급했기 때문에 더는 공공 주도의 추가 대책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가든파이브는 2002년 동남권유통단지 개발계획에 따라 건립돼 2010년 6월 개장했지만 임대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2년 3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긴 합의 끝에 일괄 임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