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재정절벽 부분 합의 소식과 함께 2013년을 시작한 국내 증시가 개장일 랠리 후 곧바로 주춤세다.
기대감에 한껏 올랐던 것은 단 하루, 불확실성 우려가 투자심리를 재차 압박하면서 투자 전략도 새로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외 투자전략가들은 재정절벽 합의 이후의 변동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히 최고투자전략가(CIS)는 7일 “아예 (재정절벽)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보다는 낫지만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련주의 주가 움직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재정절벽 합의라는 것은 결국 빚을 한꺼번에 갚지 않고 천천히 나눠갚는다는 것이고, 이는 곧 앞으로 수년간 세금인상과 지출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과 글로벌 점유율을 보인 미국 관련주 즉, IT와 자동차가 앞으로도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게다다 글로벌 최대 인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의 이머징 마켓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이벤트도 남아있다. 업계는 뱅가드가 이달 MSCI지수에서 FTSE로 벤치마크를 변경, 국내 증시를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재 설정하면서 약 9조~10조원의 자금 이탈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뱅가드 펀드에 담겨있는 종목은 IT와 자동차를 포함한 대형주다. 자금 이탈은 한꺼번이 아닌 분할 유출되기 때문에 단기간 큰 충격이 오는 것은 아니나, 외국인 수급이 중요한 국내 시장으로서는 간과할만한 사안이 아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에 ‘역발상 투자’로 위험관리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
대형주가 미국과 뱅가드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 중소형주에 눈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뱅가드와 함께 글로벌 메이저 운용사인 블랙록은 여전히 한국 시장을 이머징으로 구분하고 있고, 블랙록의 이머징 펀드는 뱅가드와 달리 한국의 중소형주도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저렴한 수수료의 신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 투자자금의 증가세가 돋보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규 출시된 블랙록의 이머징 ETF는 뱅가드와 달리 한국의 중소형주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저성장 시대의 소형주 프리미엄에 힘입어 자금 유입 증가세가 뚜렷하고, 대형주 위주로 자금 이탈을 부추길 뱅가드와 중소형주 비중을 확대하는 블랙록 ETF를 고려하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랙록이 MSCI스탠다드에서 스몰캡 종목을 포함하는 MSCI IMI로 지수 변경에 나섬에 따라 펀드 내 비중이 증가하는 헬스케어와 소비재 중심 소형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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