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외국인 수급이 중요한 변수인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추이가 여러 시사점을 갖는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외국인으로서는 환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내다팔고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IT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의 실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늘어난다.
실제 최근 현대차그룹주의 주가 약세는 원화 가치 강세와 엔화 가치 약세가 맞물려 실적 추정치에 위험 요소가 생기면서 매도세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과거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들어서면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면서 “특히 원/달러 환율 1050원 하회 시 순매도 강도가 더 세졌다”고 말했다.
1060원 아래로 내려간 원/달러 환율에 관심이 모아지는 까닭이다.
주식시장은 앞서 원화 강세와 함께 엔/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내수주가 경기민감주에 비해 주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해외에서 주요 원재료를 수입하는 철강이나 음식료주, 항공주는 원화 강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철강주와 음식료주는 주요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한다는 점에서, 항공주는 항공유를 싸게 수입하고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대기업과 달리 국내 생산이 대부분이고 결제 통화가 달러화 하나인 중소기업은 원화 강세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수 하나만 놓고 보면 수출주나 중소형주보다는 내수 대형주에 투자하는 게 맞지만,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환율 외에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면서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띠면 중국발 상승 모멘텀이 증시에 불 수 있고, 새 정부 출범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에 따른 업종별 수혜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yjsung@heraldcorp.com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