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최근 수익률이 뛰어나다는데 정작 그 펀드에 들어간 내 수익률은 왜 마이너스일까?’
펀드 투자에 나선 이라면 한번쯤 드는 의문이다. 최근 6개월, 1년, 3년간 수익률이 양호한데도 정작 본인의 수익률은 그에 못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답은 변동성에 있다. 펀드 투자 수익률은 단순히 시점을 정해놓고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는 등 변동폭이 컸다면 투자 시기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수익률에 이 같은 변동폭을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을 따져볼 것을 조언한다.
▶1년과 3년 수익률 10위권 내 펀드 4개 뿐=실제로 헤럴드경제가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설정 5년이상 된 주식형펀드 400개를 기준으로 단순투자수익률과 변동성을 감안한 위험조정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1년 수익률이 높은 펀드 10개 가운데 3년 수익률도 10위 안에 든 펀드는 단 4개에 불과했다.
위험조정수익률이란 수익률과 변동성(위험, 표준편차)을 동시에 고려한 성과로 투자자별 가입 시기에 따라 수익률 변동폭이 클수록 수치가 낮고 꾸준히 우상향 수익률을 낼수록 높게 나타난다.
우선 1년과 3년 모두 수익률이 상위 10위권 내 들어간 펀드는 ING중국내수수혜주 펀드를 비롯해 한국밸류10년투자, 삼성중소형FOCUS, 한국투자핵심주도1 등으로 모아졌다. ING중국내수수혜주를 제외하곤 가치투자와 중소형주투자 펀드인 이들 펀드는 특히 위험조정수익률도 모두 10% 이상을 보여 투자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나타냈다.
반대로 경기민감 섹터 관련 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컸다.
미래에셋IT섹터펀드는 1년간 성과가 수익률 13.82%와 위험조정수익률 10.83%로 양호했지만, 3년간은 -8.83%, 위험조정수익률 -6.23%로 원금 손실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위험조정수익률 10% 이상 펀드 고작 7개=투자 기간이 길수록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의 격차가 커졌다. 400개 펀드 가운데 1년간 위험조정수익률이 10% 이상되는 펀드는 34개에 달했지만 이를 3년으로 확대하면 7개에 그쳤다.
일례로 최근 3년 성과가 가장 뛰어난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이 기간 투자수익률은 88.98%에 달했지만 위험조정수익률은 16.25%에 그쳤다. 삼성중소형 FOCUS역시 3년 수익률이 69.35%를 기록했지만 위험조정수익률은 15.73%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 KOSPI200 수익률인 10.85% 대비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는 34개에 불과해 90% 이상이 KOSPI200보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OSPI200 수익률 대비 10% 이상 수익률을 낸 펀드는 ING중국내수수혜펀드와 미래에셋 성장유망중소형주 단 2개에 그쳐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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