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23일 ‘언플러그드 백일장’ 개최…지난 해 이어 2회째

-학부생 300명 전자기기ㆍ참고자료 없이 손글씨로 3시간 서평 작성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아날로그 감성 느낄 수 있는 기회될 것”

[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노트북,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대학생들이 아날로그 글쓰기에 도전한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선욱)는 재학생들의 독서 및 글쓰기 능력과 사고력 강화를 위해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언플러그드’ 백일장 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대에 따르면 이화여대 교양교육원 주최로 오는 23일 오후 2시 이화여대 ECC에서 ‘제2회 이화인독서대회’가 열린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는 물론 책 등 참고자료를 전혀 지참하지 않고 필독서 8권 중 자신이 읽어온 책에 대한 서평을 자필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지원의 ‘열하일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등 철학ㆍ문학ㆍ역사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8권의 도서가 필독서로 선정됐다.

이대는 지난 해 처음 아날로그 독서대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4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 해에도 약 300명의 학생들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를 주최한 김은실 이대 교양교육원장(여성학과 교수)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종이에 펜으로 직접 글을 써보며 잠시나마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기회를 갖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생들이 머리와 손만을 사용해서 ‘머리로 생각을 완전히 정리하고, 그 생각을 손으로 옮겨 글을 쓰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