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98%가 설치해 사용하면서 소위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다양한 방식의 ‘사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박모(32) 씨는 최근 카톡 사용 중 ‘조건 만남’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받았다. 상대방은 얼굴은 가린 채 야한 옷차림을 한 사진을 여러장 보내며 성매매를 원할 경우 예약금을 먼저 받아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박 씨는 “카톡에 외국 국기 표시가 돼 있고 번호도 이상해 의심을 했더니 더 이상 말을 걸지 않더라”며 “조심하지 않으면 사기 위험에 빠질 수 있겠다”고 전했다.

남성이 여성의 사진을 카톡 프로필 사진에 올려놓고 다수의 여성들에게 접근, 아는 사람인 척 하며 만남을 요구하는 식의 이른바 ‘플픽(프로필 사진) 사기’도 빈번하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여성인줄 알고 만났는데 남성일 경우 성폭행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의심이 가는 사람일 경우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톡 티켓 사기’를 당해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유모(23) 씨는 최근 자신이 원하던 콘서트 티켓을 원가에 양도한다는 글을 보고 카톡으로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판매자는 티켓 실물을 캡쳐해 카톡 사진으로 전송하는 등 유 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입금 절차가 끝나자 카톡에서 탈퇴하고 종적을 감춰버려 유 씨는 그제서야 사기임을 알아챘다.

경찰청 관계자는 “카톡 범죄 접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카톡을 하려면 ‘휴대전화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해외번호를 이용하거나 070 등의 추적이 어려운 번호를 쓰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