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남미 순방 외교에 쏠린 눈
박지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충고
한지아 “영부인 모든 활동 중단 요구는 국민 민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 여부를 두고 여야에서 외교 활동까지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대통령 부부가 함께 가는 걸로 서류가 넘어갔을 것이라고 하자 “그건 안 가야 한다”며 “외교가 아니라 폐교”라고 일침했다.
박 의원은 “(내가)국정원장 하면서 준비해 주는데 영부인들한테도 동영상으로까지 상대 영부인에 대해서 얘기한다. 지난번에 가서 해외 쇼핑이나 하고 해외 당시 언론이, 그 나라 언론이 그런 스캔들을 보도하는 정도인데, 영부인이 가서 다른 영부인이 이런 걸 알게 되면 외교가 되는 게 아니라 폐교가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방문 당시 김 여사가 현지 의류 매장에 들렀다는 보도가 현지 언론에 전해져 논란이 됐다. 지난 9월 체코 순방 때는 현지 언론이 김 여사와 관련한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어 낯 뜨겁게 했다.
이와 관련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의 모든 활동중단은 정치권의 요구가 아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민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2025년이지 1995년이 아니지 않느냐"며 "외교활동을 하는 데 부인과 남편의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는 더이상 지났다. 우리 영부인의 외교활동은 우리 국력 수준에서 필수적인 사항이냐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꼭 필수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잠시 민심을 따라야 될 때고, 전면적인 대외활동 중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순 페루에서 열리는 APEC에 이어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G20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