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3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1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 흑자는 6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70억2000만달러 보다는 다소 흑자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흑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계절적으로 1~2월은 생산 위축으로 경상수지도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덕분에 1월 수치로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인 9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흑자는 894억달러였다.
수출은 45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품목별(통관기준)로 보면 석유제품(-40.8%), 가전제품(-16.2%), 화공품(-10.2%)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와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EU와 일본 등이 감소했다.
수입은 38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6.9% 감소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14.3% 및 11.2%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이 24.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51.2%), 원유(-41.3%)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상품수지는 70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의 83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10억달러 가까이 커졌다. 겨울 휴가철의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11억달러로 악화된 탓이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29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에 직접투자한 기업들의 배당소득이 23억2000만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12월(-9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한 달 새 98억달러에서 82억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나 직접투자 유출초가 13억5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줄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출이 줄어들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61억6000만달러에서 36억2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차입 증가 등으로 51억3000만달러 유출초에서 4억9000만달러 유입초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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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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