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생애 최고의 순간이었지만 다음날 아침은 생애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아내가 네쌍둥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네쌍둥이가 태어난 날은 남편에게 있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그러나 곧 하루 만에 갓 태어난 아이들을 남겨두고 하늘로 떠난 아내를 보내야 하는 남편의 억장은 무너졌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카를로스 모랄레스(29)는 피플지에 “네 아기들이 세상에 나왔지만 그리고 나서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며 아내를 보내고 네쌍둥이를 키워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했다.
아내인 에리카(36)는 지난달 15일 금쪽같은 이 네쌍둥이를 낳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16일, 아이들을 세상에 내보내고 자신은 아이들을 안아보지도 못한채 출혈이 심해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그는 “이제 우리 가정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흥분했지만 이후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2달 일찍 태어나 7개월 만에 세상에 나왔지만 모두 건강했다. 딸이 셋이었고 아들이 하나였다. 모랄레스 부부는 아들 이름은 카를로스 주니어, 딸들의 이름은 각각 트레이시와 페이즐리로 지었지만 남은 딸의 이름은 짓지 못했다.
하루만에 축복이 비극으로 바뀌었지만 모랄레스는 지역 병원에서 아기 돌봄 강좌를 들으며 아버지 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피플지에 “아이 목욕시키는 것부터 CPR(심폐소생술), 음식먹이는 것, 수면 시간 관리방법까지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며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는 모랄레스 가족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 인터넷 기부 사이트는 모랄레스 가족을 위한 모금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gofund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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