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수년 전 발견된 고무덤 발굴 작업을 벌인 결과, 일부 무덤의 형성 시기가 최고 2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화시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문물국은 2010년부터 다싱구 황춘진 싼허좡촌 지역에서 발견된 183개의 고무덤에 대한 정리작업을 벌여 최근까지 총129개 무덤에 대한 발굴 조사를 완료했다. 54개는 아직 미발굴 상태다.

조사 결과, 이들 중에는 동한 시기 무덤 7개를 비롯해 북조, 당, 요 시기에 형성된 무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한 시기 고묘는 사다리꼴형 벽돌 관이 특징이었고, 북조시기 고묘도 이와 유사한 형태를 띠었다.

경화시보는 특히 당대와 요대 무덤에서는 탁자, 의자, 등불 등 생활물품을 형상화한 벽돌이나 벽화 등이 발견돼 당시 사람들의 장례 관념이 점차 세속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북조시기 고묘에서는 본적이 한사군(한나라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설치한 낙랑군, 임둔군, 진번군, 현도군)의 조선현(지금의 평양) 지역에서 온 ‘한셴두’라는 인물의 묘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