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교수(좌), 김대우 교수(우)ⓒ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좌), 김대우 교수(우)ⓒ서울대병원

[최형훈기자]축농증(만성부비동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새 치료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대우 교수 연구팀은 코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선천성 싸이토카인(innate cytokine) 중 하나인 interleukin(IL)-25가 콧속 물혹에서 높게 발현되며, 이를 차단하면 물혹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부비동염과 콧속 물혹이 있는 환자 72명(A그룹)과 물혹이 없는 부비동염 환자 65명(B그룹), 정상인 27명(C그룹)을 대상으로 콧속 상피세포에서 IL-25가 얼마나 분비되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상피세포 100개 중 IL-25 분비 세포가 A그룹에서는 70개인 반면, B그룹에서는 40개, C그룹에서는 10개 미만에 불과했다. IL-25를 제거했더니, 물혹은 유의미하게 줄었다. 또 연구팀은 정상 생쥐에 부비동염과 콧속 물혹을 유발 시킨 후, 연구 개시 47일 째부터 치료군에는 IL-25 억제제를 생쥐의 코를 통해 투약하고, 대조군에는 투약하지 않았다. 103일째, 콧속 물혹 개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군에서는 1개, 대조군에서는 4개의 물혹이 관찰됐다. 콧속 물혹이 IL-25 억제제를 투여하자 75% 줄어든 셈이다. 축농증은 전체 인구의 약 15-20%에서 관찰되는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이다. 축농증이 오래되면 코 속에 물혹이 생기는데, 심한 코 막힘, 악취, 농성 콧물로 큰 불편을 겪는다. 약물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 않고,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이 잦다. 스테로이드가 일시적으로 크기를 줄이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쉽게 재발하며, 부작용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신현우 교수는 "콧속 물혹의 새로운 치료 타겟 발굴을 통해, 콧속 물혹의 발병 기전에 관한 다양한 후속 연구는 물론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최형훈 hoon@herald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