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극단 떼아뜨르 봄날이 소포클레스 원작 ‘오이디푸스’, 에우리피데스 원작 ‘메데아’, 라신느 원작 ‘페드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3부 연작 형식으로 상연한다. 각각의 작품 속에 담긴 주제를 재해석해 재창작한 ‘그리스 연인들’ 3부작이다.

세 작품은 뚜렷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뜨겁지만 엇갈리거나 용인될 수 없는 애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 누구도 예기치 못한 파국을 맞는다는 점, 근친 혹은 가족의 틀 안에서 전개된다는 점과 특히 ‘어머니와 자식’이라는 모티프가 중요하게 작동한다는 점 등이 공통점이다.

반면 배신에 대한 복수로서 친자를 살해한다는 점(메데아), 친자ㆍ친모 관계임을 알지 못한 채 애정과 혼인과 파멸의 과정을 겪는다는 점(오이디푸스), 의붓아들에 대해 일방적인 애정을 품고 결국 그 때문에 일가가 공멸한다는 점(페드라) 등이 차이점이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은 “이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인간사의 오래된 주제인 애정과 배신과 복수와 파멸의 모티프가 한 가족사에 어떤 식으로 투영되는가를 비교해서 보여주고자한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은 “마치 최근의 막장드라마의 원형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을 통해 관객은 과연 인간에게 허용된 애정과 욕망의 한계는 어디인지, 그 애정과 욕망의 발생과 작동의 메카니즘은 무엇인지, 그 결과는 무엇인지, 나아가 한 사회의 윤리나 도덕의 절대성은 과연 존재하는지 등에 대한 생산적인 의문과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엔론’, ‘해피 투게더’ 등의 이수인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송흥진, 민정희, 곽지숙, 김승언 등이 출연한다.

특히 중고생은 물론 인문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등에게 고전 텍스트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원. (문의: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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