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른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남중국해 각지에 인공섬 건설을 강행하며 주변국들과의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내 팡가니방 산호초(Mischief reef)와 융수자오(永暑礁ㆍFiery Cross reef) 인공섬 건설에 이어 지난해 파라셀군도(시사군도) 인근에까지 석유 시추선을 투입하며 남중국해 인근 베트남, 필리핀, 대만, 캄보디아 등과 힘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이같은 (중국의)행위가 지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을 가져오고 있으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역내 해상안보와 관련해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관심사”라고 강조했다고 3월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팜빈민 부총리는 산호초에 기둥을 세우고 어떤 경우엔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대형 건물을 짓는 등 이곳을 작은 식민지로 만드는 작업을 중단할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이외 지역국가에 중국의 확장을 우려하는 미국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싱크탱크인 일본국제문제연구소의 세이치로 타카기 선임연구원은 “많은 나라들이 여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추호의 망설임도 없는 중국은 철면피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8개월 동안 난사군도에서 인공섬 건설활동을 벌이며 남중국해 분쟁에서 장기적 전략으로 정책변화를 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미 점유한 섬들을 요새화하고 군을 주둔시키며 이 지역에 대한 영공 통제에 나서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난사군도 준설 및 건설활동을 놓고 필리핀의 외교적 반발이 이어졌으나 중국 정부는 오히려 이 활동이 ‘주권지역 안에서 벌어진 활동’이라며 항의를 묵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분쟁지역 인공섬 건설은 중국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만은 난사군도 내 이투아바섬(중국명 타이핑다오) 활주로를 정비하고 식수공급을 늘릴 시설물 건설계획을 확인한 바 있다고 FT는 전했다.

일본 역시 배타적경제수역(EEZ) 주장을 위해 도쿄 남쪽으로 1000마일 떨어진 오키노토리(沖ノ鳥)섬에 구조물을 설치해 자국 영토임을 주장했다. 바다 밑 바위에 불과했던 곳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섬이라고 주장하면서 EEZ를 넓혔다는 비난도 일었다. 일본은 태풍이 섬 표면을 휩쓸어갈까 우려해 1987년 콘크리트를 이용, 부두와 연구소를 설치했으며 이를 이유로 영유권을 주장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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