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분기 주가수익률 분석 셀트리온 80%상승 시총7조 넘어 다음카카오는 두달새 30%나 급락 자회사 덕분에 동서 3위 선전
지난 1분기 가파른 코스닥 상승 랠리를 이끈 것은 셀트리온 등 제약업종과 식품 분야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핀테크 수혜주로 각광 받았던 코스닥 대장주 다음카카오는 큰폭의 주가 조정이 이어졌고, 홈쇼핑 관련주들도 과징금 우려 등 때문에 고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마스크팩으로 ‘대박’을 낸 산성앨엔에스는 단연 1분기 최고 종목으로 꼽힌다.
7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동안 80% 넘게 주가가 뛰면서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시가 총액도 7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류머티즘 치료제(항체 바이오 시밀러)인 ‘램시마’의 미국 시장 진출이 오는 3분기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램시마는 이미 유럽과 일본, 캐나다에서도 시판 중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오는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26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시장 성장의 수혜가 셀트리온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난해 말까지 굳건히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꿰차고 있던 다음카카오는 최근 2달 사이 주가가 급전직하했다. 15만원대였던 주가는 10만원대로 추락했다. 고점대비 30%가량이나 추가가 폭락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가 하향’ 의견을 냈다. 원인은 ‘핀테크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정작 다음카카오가 출시한 ‘뱅크월렛 카카오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다’로 모인 탓이다. 사용 도중 오류가 일어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뱅크월렛 사용자는 지난해 11월 48만명에서 올해 1월엔 4만명 규모로 줄었다. ‘핀테크 거품’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것이다.
홈쇼핑주들에게도 지난 1분기는 쉽지않은 시간이었다. 홈쇼핑 업체들의 ‘갑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홈쇼핑 업체 6개사에 143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매겼다. 특히 CJ오쇼핑은 홈쇼핑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인 46억원의 과징금을 내야하게 되면서 주가가 10%이상 주저 앉았다. GS홈쇼핑도 29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그나마 공정위가 관련 사항을 검찰에 고발치 않은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코스닥 시총 3위 동서는 자회사 덕을 톡톡히 봤다. 동서는 동서식품, 동서유지, 동서물산 등을 포함해 모두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동서식품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점유율이 80%를 동서식품이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다 동서는 지난 1월 1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동서식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도 향후 동서의 주가 상승에 큰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본업보다 부업 부문에서 터진 ‘대박’이 회사 주가를 끌어올린 경우도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지난 1분기 동안 2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산성앨엔에스다.
이 회사의 본업은 ‘골판지와 상자 생산’이다. 그러나 회사가 만든 ‘마스크팩’이 중국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면서 대박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4월 7일 산성앨엔에스의 주가는 4300원이었다. 1년 사이 회사 주가가 20배 가량 오른 것이다.
홍석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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