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세계 종교지도자 첫 연석회의

“미사일로는 테러리스트를 잡을 수 있지만, 선정(善政)과 관용은 테러리즘 자체를 없앨 수 있습니다”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 세계 종교지도자를 초청해 가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에서 종교지도자들이 연석회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종교지도자 연석회의를 가진 것은 최근 계속됐던 전 세계 곳곳의 분쟁과 테러가 ‘종교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각 종교의 주요 문파별 고위관계자들도 유엔에 나왔다. 회의에서 반 총장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참여하는 것은 사회의 무관심과 배타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미사일로 테러리스트 몇 명을 죽일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선정과 관용은 테러리즘 자체를 죽일 수 있다”고 역설하고, 각 종교가 나서서 테러를 근절하는데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각 종교지도자는 수많은 신도를 거느리고 있고, 영향력도 엄청난 만큼 그에 맞춰 엄청난 책임의식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책임의식을 갖고 분쟁과 테러 해결에 나서달라는 주문이었다.

반 총장은 “모든 인류의 의사표현 자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종교 간 평화로운 공존을 통한 분쟁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종교 지도자들이 더 용감해지기를 기대하며, 비도덕적인 일이 일어날 때는 신도들에게 잘못됐다고 지적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오는 27일 로마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전 세계 분쟁 해결과 종교 간 화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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