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지역을 가린다! 2015 미드 시즌 인비테인셔널(이하 MSI)이 오는 5월 10일 오전 5시부터 4강전에 돌입한다. 한국 지역 대표로 참가한 SKt텔레콤 T1(이하 SKT)가 예선전에서 5전 전승으로 1위를 기록, 톱시를 배정받아 4강전에 임한다. SKT의 상대로는 예선전에서 2승 3패를 프나틱이 내정됐다.
상대적으로 예선전 성적에서 SKT가 앞서는 만큼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SKT가 승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앞서 두 팀은 예선전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펼치며 아슬아슬한 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KT 와 프나틱간의 4강전은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까.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1. 마린 vs 후니 아슬아슬한 공방전
두 팀간의 가장 큰 빅매치는 마린과 후니간의 탑솔로 대결이다. 두 선수들간의 첫 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하게 이뤄졌다. 결과만 놓고 보면 4킬 7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한 마린에 비해 4킬 3데스 18어시스트를 기록한 후니가 더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누적 CS도 265대 301로 후니가 앞선다. 그러나 딜량에서는 마린이 3만 2천으로 2만8천을 기록한 후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가장 큰 원인은 갱킹 싸움에 있다. 나르 + 세주아니 조합에 비해 럼블+누누 조합이 상대적으로 초반 싸움에서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탈출기가 없는 럼블을 픽했던 마린은 탑을 집요하게 후벼파는 레인오버의 날카로운 갱킹에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라인을 클리어하고 돌아가서 아이템을 사야 하는 타이밍마다 파고 드는 세주아니가 럼블의 성장을 방해했고, 1코어가 나오기 전까지 후니는 마린을 몰아붙일 수 있었다.
이 같은 그림이 지속적으로 나올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후니와 마린 두선수 모두 챔피언폭이 넉넉한 만큼 두 선수들간의 대결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 벵기의 챔피언폭
프나틱은 경기에 임하면서 벵기의 주력 챔프인 렉사르를 밴했다. 결과론적으로는 누누+럼블 시너지에 적극적인 카정 및 오브젝트 지배가 불리함을 메꿀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했지만, SKT입장에서는 누누를 밴하고 렉사이를 1픽으로 가져갈 경우 대비할 챔프로 그라가스가 유일하다. 이 경우 SKT는 필연적으로 초반 갱킹에 약점을 보일 수 밖에 없고, 결국 마린이 고통받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특히 최근 핫한 챔피언으로 손꼽히는 세주아니를 사용할 수 있을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찍힌다. 일례로 SKT는 세주아니가 필요한 경기때 마다 톰을 기용하기도 했다. 벵기는 솔로랭크에서 세주아니를 몇차례 픽 한 전례가 있기는 하나 다른 챔프만큼 임팩트있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특유의 메카닉을 바탕으로 궁극기 사용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그 외에 챔프 활용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같은 이유에서 양날의 검 처럼 느껴지는 렝가나 이블린을 대놓고 사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톰이라는 정답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SKT는 어떤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3. 라인전 포기메타 대처 방안은?
SKT의 가장 큰 강점은 전 라인이 라인전에 뛰어나다는 점이다. 때문에 일반적인 게임처럼 일단 맞붙어서 대결을 하게 되면 결코 밀리는 법이 없다. 한 번 딜교환에서 상대가 삐끗하기만 해도 바로 용을 가져오면서 스노우볼을 굴려 버리는 무시무시한 팀이다.
실제로 미드 라인과 봇라인에서 SKT는 상대를 압도하다시피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그런데 프나틱과 AHQ경기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이 라인전을 포기하다시피하고 한 곳에 뭉쳐 다니면서 빠른 대결을 유도해버리는 상황에서 SKT는 초반 약점을 보인다. 특히 '렉사이'를 픽하지 못한 시점에서 이 현상은 두드러진다. 이 점을 파해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선택할지가 흥미로운 포인트다.
4. 비행기 운전사는 누구?
SKT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점은 매 경기 마다 소위 '캐리맨'이 다르다는 점이다. 1일차 경기에서는 주로 마린(럼블, 나르)이 언급되는 경향이 있지만 2일차에서는 뱅의 펜타킬이 언급되기도 했다. 또, 이지훈의 블라디미르와 최종벵기의 렉사르, 울프의 알리스타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가장 중요한 역할인 딜러 라인이 다양하다 보니 메인이 될 수 있는 딜러라인이 누가될지가 흥미로운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번 룰루,누누 조합을 가동 펜타킬을 노리는 뱅을 볼 수있을까? 아니면 미드 버티기 조합으로 폭발력있는 블라디미르를 볼 수 있을까? 혹은 럼블 누누 조합이 한번더 나올까?
4강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프나틱이 이 점을 잘 알고 있고 이를 이용해 이미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다. 5전 3선승제로 실시되는 만큼 SKT의 약점을 파고드는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물론 SKT의 코치진도 결코 만만한 코치진이 아니다. SKT가 선보일 회심의 카드가 더더욱 궁금해 지는 상황이다.
과연, 페이커가 제드를 꺼내들며 '상성 따위 필요없어'를 외치는 순간이 올까? 여러모로 기대되는 한판 승부가 내일 오전 5시에 시작된다.=미국 탈라하시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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