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 기자, 김성우 인턴기자]헤지펀드 오너들의 2014년 시간당 평균 수익은 21만1538달러다. 한화로는 약 2억3095만원. 한 시간 정도 일하면 최저가 2억3300만원의 2015 메르세데스벤츠-마이바흐 S클래스도 살 수 있다.
지난 5일 미국의 재정 전문사이트 ‘마켓워치(Marketwatch)’는 미국 투자 전문지 ‘인스티튜서녈 인베스터스(Institutional Investors)’의 ‘알파 애뉴얼 리포트(Alpha Annual Report)’를 인용해 미국의 상위 25개 헤지펀드 사주 대부분의 지난해 수익이 ‘반토막’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상위 25개 헤지펀드 오너가 받은 보수는 모두 116억2000만 달러였다. 이는 2013년의 211억5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보수는 4억6700만 달러(약 5088억원)였다. 이는 2013년 8억4600만 달러 대비 3억8000만 달러 정도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2013년에는 3억 달러를 벌어들여야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었지만 지난해는 1억7500만 달러만 벌면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지펀드 오너들의 보수가 하락했지만 마켓워치는 이런 금액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5개 헤지펀드 운용 수익률 평균치가 한 자릿수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수익률 14%보다 낮다. 이때문에 까다로운 조건으로 가입자를 받고, 가입자들의 수익을 보장해줘야 하는 헤지펀드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헤지펀드 오너들의 연봉 총액이 전년대비 급감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금액이다. 116억2000만 달러는 키프로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대당 약 3억 달러(약 3200억원)인 B1 최신예 폭격기 39대를 살 수 있다. 4년 임기인 미국 대통령에게 6875번 임기 분의 연봉을 줄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한편 2013년 수입 상위 25명중에서 2014년에도 이름을 리스트에 올린 사람은 13명에 불과했다.
케네스 그리핀(Kenneth Griffin) 시타델(Citadel) 회장은 13억 달러, 제임스 시몬스 (James Simons)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Renaissance Technologies) 회장은 12억 달러, 레이몬드 달리오 (Raymond Dalio)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트 (BridgeWater Associates) 회장은 11억 달러로 상위 세 명만이 10억 달러대 보수를 받았다.
반면 존 폴슨 폴슨 앤드 코(Paulson & Co.) 회장, 에드워드 램퍼트(Edward Lampert) ESL인베스트먼트 회장, 레언 쿠퍼맨(Leon Cooperman) 오메가 어드바이저스(Omega Advisors) 회장 등 거물 투자자들은 ‘톱 25’에서 밀려나는 불명예를 겪었다.
한편 가장 큰 삭감폭을 기록한 이는 미국 해지펀드 부호 데이비드 테퍼(David Tepper) 아팔루자 매니지먼트(Appaloosa Management) 설립자였다. 테퍼의 2014년 수입은 4억 달러로 지난 11년간 급여 평균치인 13억6000만 달러와 비교해 약 10억 달러 삭감됐다. 상위 25명의 리스트에서 빠지진 않았지만 최고 삭감률은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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