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스승의 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검찰 청사 앞에서 학생들에게 카네이션선물을 받았다.

이날 오전 박 전 회장이 승용차에서 내려 서울중앙지검 입구 쪽으로 다가갈 때 갑자기 남학생과 여학생이 박 전 회장 쪽으로 뛰어들었다.

두 학생의 손에는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 중앙대학교 08 박○○ 11 유○○’라고 적힌 하늘색 종이와 카네이션이 들려 있었다.

이어 난입(?)한 학생들은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박 이사장의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박용성 전 회장은 중앙대학교의 이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어 학생들을 물리친 박 전 회장.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학생들이 전다달한 카네이션은 바닥에 떨어졌고, 주인 없이 나뒹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카네이션을 전달한 중앙대 재학생 박모씨는 “(의혹들은) 검찰에서 밝혀질 거고, 잘못하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며, “전 이사장 때와는 달리 (박 전 회장이) 새 건물을 짓고 생활공간을 넓히는 등 학교를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의 잘못으로 모든 걸 안 좋게 만들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다들 이사장님을 싫어하는데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재단이사장 시절 학교에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