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흰 옷엔 흰 속옷’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샤넬 2015/16 크루즈쇼’에 참석한 소녀시대 윤아가 그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윤아는 속이 비치는 흰색 블라우스 안에 까만색 속옷을 입었다. 여성스럽고 고혹적인 ‘시스루룩’이었다.

비칠 듯 말 듯 은은한 섹시함이 매력인 ‘시스루룩’이 인기다. 올 여름 시스루룩은 더욱 과감해졌다. 화이트나 베이지 같은밝은 컬러의 블라우스에 선명한 블랙 컬러의 브래지어를 매치하는 것. 국내 대표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석달 동안 블랙 컬러의 브래지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정도 늘어났다고.

비비안은 매력적인 시스루룩을 위한 두 가지 연출법을 제안했다. 첫째는 블랙 브래지어와 화이트 또는 아이보리색 상의를 매치하는 것. 시스루룩의 정석이라 불리는 조합이다. 특히 하늘하늘한 질감의 옅은 색 상의는 시스루룩을 연출하기에 가장 좋은 아이템이다.

이러한 시스루룩에는 장식이 없는 심플한 블랙 색상의 브래지어가 어울린다. 레이스나 프릴, 자수 등의 장식이 많은 브래지어는 그 자체로는 예뻐도 시스루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비비안의 신세희 책임디자이너는 “장식이 없는 심플한 블랙 색상의 몰드 브라는 겉옷과 대비되는 색상으로 비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같은 화이트 또는 아이보리색 상의라도 아이템에 따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풍성한 핏의 여성스러운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반면 린넨 셔츠와 매치하면 좀 더 캐주얼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시스루룩을 연출할 수 있다.

두번째는 블랙 레이스톱과 오간자(organza) 블라우스를 매치하는 방법이다. 오간자는 얇고 투명하면서 빳빳한 질감으로 풍성한 느낌의 드레스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오간자 블라우스로 시스루룩을 연출할 땐 브래지어 대신 민소매의 브래지어 톱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간자 특유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일반 톱보다는 레이스 브래지어 톱이 좋다. 오간자 안쪽으로 블랙 레이스가 그대로 비쳐 한층 고급스러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