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증권사들이 유ㆍ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한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 잡았다. 주식 가치가 30% 가량 훼손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유증을 통해 모집한 자금의 용처에 따라 주가의 추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불확실성이 크니 당분간은 투자에 유의하라는 조언으로 해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27일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16만원으로 36%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컴투스의 핵심 매출원인 서머너즈워가 2분기에도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장기흥행에 대한 전망이 밝다”면서도 “현 시점은 유상증자를 통해 모인 자금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의 방향성과 가시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야 할 시점”이라고지적했다.

그는 “컴투스가 어떠한 회사를 인수할 것인지가 향후 투자판단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개발력을 보유한 기업이나 확실한 흥행파워가 있는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담보하기 힘들것”이라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이날 컴투스의 유증 결정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18만원(기존 25만원)으로 낮췄다.

김동희 연구원은 “컴투스의 유ㆍ무상 증자는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성장성이 둔화되는 시기에 결정됐다는 점, 이미 16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서머너즈워’가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게임서비스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중장기 성장전략은 긍정적”이라며 “신규 게임 성공과 인수합병 구체화 여부에 따라 주가가 상승으로 반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투자증권도 유증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을 감안, 목표가를 17만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한 시너지보다는 주당순이익(EPS) 희석에 따른 주주가치 하락 효과를 고려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자금조달을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컴투스의 계획은 타당성이 있고 2분기 출시 예정인 원더택틱스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유효한만큼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의 매출액이 2분기를 고점으로 우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컴투스는 M&A, IP 확보, 개발력 강화 등다방면에 투자하면서 활로를 모색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인 M&A 계획이 밝혀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희석된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컴투스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1차적으로 1900억원 (161만주, 발행주식수의 16.0%에 해당)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신주를 포함한 전체 발행주식수의 10%에 해당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